[한밭일보] 지난 6월 25일,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대성사에서 제1회 故 문화예술인 합동 추모제 및 위패 안치식이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전국예능인노동조합연맹 주최로 진행됐다. 대한가수원로회, (사)한국연예예술총연합회,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 (사)한국창작가요협회, (사)대한가수협회, (사)한국가수협회, 한국방송가수노동조합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했다.

본 행사는 대중음악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예능인들이 유족과 참가자로 뜻을 함께했다. 작고한 가수들의 팬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시민을 포함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사 낭독, 위패 안치식, 분향 및 헌화, 종교의식의 순으로 성대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성엽 위원장은 추도사에서 문화예술인은 우리 국민들의 용기와 위로 그 자체라는 찬사를 보냈고, 또한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은 추도사를 통해 정치가 국민을 돌보지 못할 때 대중예술만이 국민 마음의 안식처가 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합동 추모제의 개최를 응원했다.

자유한국당 김석붕 중앙홍보위원장 역시 추도사를 통해 근대 대중문화 예술은 우리 민족의 자긍심이었고, 현대예술은 국민 대통합을 이루는 희망이라고 평가하며 선배 대중문화예술인을 존경하고 그 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도사 낭독 후 박일남 제사장의 주도하에 본 행사가 진행되었고 헌화와 분향에 이어 종교 의식이 진행됐다.

종교의식의 첫 순서로 사람나눔공동체 총재 강광호 목사님의 축원이 있었다. 강 목사는 우리나라 고통과 수난의 역사동안 총칼이 아닌 노래로 싸우며 국민들을 위로했던 작고 문화예술인의 영령을 축복하고, 우리가 현재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점도 선대 문화예술인 선배들의 희생임을 잊지 말라는 내용으로 추모기도를 마무리했다.

두 번째 순서로 대성사 주지 억불스님의 기도가 있었다. 불기 2561년 6월 25일을 맞이하여 목사님과 신부님, 그리고 귀한 분들을 대성사에서 모시게 되었다는 인사와 함께 부처님의 자비가 온누리에 가득 퍼질 것을 축원했다.

이어 가평 성 요셉 성당 도민고 신부님은 종교를 떠나 이 나라의 문화예술인과 유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리며, 돌아가신 분들께서 하나님의 품에서 영면하시기를 축원 드린다는 내용으로 3대 종파의 종교 의식이 모두 마무리됐다.

▲유족대표로 참석한 가수 설운도씨가 한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후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인터뷰에서 유족대표로 참석한 가수 설운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이후 선후배간의 소통이 활발해 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으며, 또 다른 유족대표 가수 고영준은 종교나 소속을 떠나 선배들을 모신다는 한마음으로 뭉치게 된 점이 흐뭇하다며 추후에도 문화예술계의 단결을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개그우먼 지영옥은 수려한 자연 환경에 선배들의 영혼을 모시게 된 점이 기쁘다며, 이번 행사를 계획하고 진행한 박일남 제사장과 김영철 집행위원장에게 감사함을 표시했다.

▲ 박일남 제사장.

이번 합동 추모제를 주최한 박일남 제사장은 항일운동과 애국정신을 보여주신 문화예술계 선배들의 숭고한 희생을 이번 행사를 통해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며, 추모제를 진행한 대성사 주지 억불스님은 가요계를 시작으로 더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로 추모제를 확장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합동 추모제 준비위원회 김영철 집행위원장은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유족과의 긴밀한 소통으로 더 많은 작고 문화예술인을 모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작고하신 선배들을 모시고 다양한 문화예술계 단체의 뜻을 하나로 뭉쳤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