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해피엔딩’저자 한창옥 시인과 함께한 저자와의 만남 성료

[한밭일보] 해피엔딩 시집 ‘저자와의 만남’은 송파도서관에서 독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성료했다.

이날 행사는 도서관에 직접 신청한 일반 독자들이 갤러리 같은 도서관1층 ‘창의 공작소’에 자유롭게 앉은 독자들께 시집을 나눠주는 포엠포엠 등단시인 박소진. 김진호. 석조운과 <도서출판 포엠포엠books> 성국 대표가 함께했다.

독자들을 향해 한창옥(사진) 시인은 “여러분, 저 아시나요?” “저 보러 오신 분들이죠?” 라고 분위기를 살리며 시작했다.

“시는 다른 종류의 글이나 문학작품과 달리 간결과 함축된 언어로서 풀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사물이나 사소한 공간들을 다른 형태로 구성하고 변주해보는 시적 상상체계의 핵심에 자신이 위치해 있다는 것도 가치 있는 일입니다”

“또한 시를 쓰는 일도 이론적으로 알아야할 사항이 많지만 숫자 계산하듯 분석할 필요 없습니다. 시를 읽고 한 줄이라도 가슴에 와 닿았다면 된 것이죠.” 라고 시가 어렵다는 독자들과 자연스럽게 소통을 했다.

저자 자신의 문학관과 시낭송의 중요성을 예를 들며 독자시낭송 순서로 자연스럽게 들어갔다. ‘해피엔딩’시집에서 ‘리코딩’. ‘기억, 코로나택시’. ‘겨울폭풍 그리고 봄’ 등 시낭송과 이해를 돕기 위해 저자 한창옥 시인은 시의 모티브를 짧게 설명하기도 했다.

간혹 문학은 나와 무관하다고 거리를 두시는 분들이 많은데 우린 좀 더 행복해지기 위해 연극, 영화, 음악, 미술, 스포츠를 즐기는 이 모든 것이 예술문화의 핵심이며 기초는 문학이기에 문학이 삶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고 했다.

시집‘해피엔딩’ 한창옥 시인 만남에서 독자가 시낭송을 가졌다.

모든 예술장르는 예술문화의 핵심이며 기초인 문학과 어우러질 때 빛난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인간문화재49호인 한유성 부친의 얘기를 꺼냈다. 1982년 정월대보름날 부친은 제자들과 한국 민속촌에서 이어령 선생님 외 40여명의 시인, 소설가들과 임금님의 답교놀이를 65년 만에 복원하여 재연공연을 하셨다.

“민속촌에 보름달이 환히 떠오르자 횃불을 들고 답교놀이와 춤판에 끼어 춤을 추시던 김동리. 한승원 소설가. 김춘수. 김남조. 전숙희 시인 등 대한민국문학인들의 어우러진 모습에서 예술이란 한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 영역으로 생각하며 문학과 어우러질 때 더욱 빛난다는 것을 현장에서 봤다”고 했다.

인간문화재 49호이신, 한유성 선생은 송파에 유일한 중요무형문화재인 ‘송파산대놀이’‘답교놀이’복원하여 무형문화재 49호와 3호로 제정시키고 보존되도록 일생을 보낸 시대를 앞서가던 예술인이었다. 세상을 뜨시고 94년 서울시와 송파구는 석촌호수 서호에 ‘한유성길’기념비와 ‘흉상’을 건립했다.

한창옥 시인은 마무리로 종이책의 소중함을 언급하며. "시인으로 문학매거진 여성발행인으로 100호까지 오기에는 내공은 물론, 현실을 직시하는 눈과 문학정신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었다며. 영상매체에 밀린 출판 불황에도 창간. 폐간이 수없이 반복되는 현상에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종이책들이 사라진다면. 먼저 문학지일 텐데 책 만드는데 열정을 쏟는 저에 어리석음을 알지만 우리의 삶도 소멸되는 순간까지 가치를 유지해야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라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