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근시인 약력]

2018 지역언론 작품연재
2019 미디어북 작품연재
포항 아트갤러리빛 시화전 外 다수
ING생명 15년 근무.
라이언 근무중. 


막걸리 한사발

        윤정근

재빛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따라 
꽃잎도 깊은 그리움을 수놓는다

보슬보슬 내리는 봄비
바람 타고 낙화하는 꽃잎이
고독한 내마음 같구나

오늘 같은 날
스믈스믈 코끝을 자극하는 
고소한 찌짐이의 유혹으로
탁배기 한잔 기울이는 시간

찌그러진 
막걸리 주전자의 삶에서도
굴곡진 고뇌가 느껴지고
오랜 세월 그와 함께한 
인연들을 들여다 본다.

막걸리처럼 
구수한 벗과 함께 
옛 이야기 꽃 피우며
오늘 내가 마시는 것은
인연의 술이며, 추억의 술이다 

때론, 삶이 힘겨운날엔
인생주 한잔 시원하게 들이키는 것은
삶의 오아시스를 만나는 일이다.


[시작노트]

비가 내리는 날
자연만물을 바라보며 
낙화하는 꽃잎의 고독과 그리움을 읽어낸 시간
벗들과 마주앉아 막걸리 한잔하면서
옛 이야기들을 풀어놓으며, 삶의 애환을 나누며 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