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동중앙교회 박덕규 목사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고 있으니,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찾아가는 약도와 같다.

구약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을 기다리고 있으니
아브라함 집과 다윗 왕가를 통해 이 땅에 오실
메시아의 길을 닦는 광야교회를 이루었다.
구약교회는 여호와의 사자가 인도했다.
신약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며
고난 받으시고 부활승천하신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신약교회를 이루고 있다.
신약교회는 성령님의 인도를 받는다.

구약교회의 기둥은 율법, 그 일꾼은 선지자요
신약교회의 기둥은 진리, 그 일꾼은 증인이다.
요한은 선지자로 나서 선지자로 살다가 선지자로 죽었으니
그는 선지자와 율법의 마침이 되었고
바울은 선지자와 율법 아래 있다가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부름 받았으니
곧 진리의 사람으로 변모되었다.

구약 교회는 ‘행하면 살리라.’하는 법이 지배하는 현장이요,
신약 교회는 ‘믿으면 살리라’(히10:38)하는 은혜가 충만한 현장이다.
구약교회는 가망도 없는 일을 하게 함으로써 완전히 저주 아래 두셨다.
신약에서는 순전히 은혜만 말한다. 은혜는 선물로 받는다(엡2:8).
구약에서는 여호와를 한 하나님으로 믿고 있지만 그 믿음으로는 구원에 이르지 못한다.
그때에는 아직 아들의 공로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드디어 온 세상에 하나님 아들의 공로가 온 것이다.

하나님이 구약교회를 죄 아래 둔 것은
백성들이 의가 없음을 스스로 깨닫게 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마침내 소망으로 새 약속을 주셔서
그가 오면 살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하고 메시아를 기다리게 했다.
그리하여 우리도 동일한 믿음을 얻었고, 은혜 안에 있는 신약교회가 되었다.
은혜 안에서 하나님이 부르시는 부름과
죄 아래서 하나님이 부르심이 전혀 다르다.

모세와 선지자는 예수의 제자들보다 더 경건하게 살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 스스로가 그리워하고 사모하는 이를 알지 못했으니
보고자 해도, 듣고자 해도 아직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
침례요한은 여자가 낳은 자 중 으뜸이었으니,
경건하고 거룩하게 살았고 메시아 기다림의 신앙이 충만했고,
메시아가 오실 그 마지막 길을 준비하면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 선포하면서
‘나는 주의 길을 예비하는 광야의 소리’라 고백했다.
그는 주께 침례 베푸는 일을 끝으로 그 생을 마쳤으니
그는 율법과 선지자의 마침이 된 것이다.
그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얻지 못함으로
행실로 의롭다 함을 받지 못하는 구약교회를 지배하는 율법 하의 종이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누구보다도 율법에 충실했고
하나님의 마지막 계시로 여겼던 그 율법 준행을 위하여
사람을 죽이는 데까지 가담하였으나,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 그토록 중대하게 여겼던
구약 교회의 율법과 선지자는 단지 그리스도가 오실 길이었음을 깨닫고는
이전에 가졌던 그 중대한 가치들이 하나의 배설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는 그리스도의 은혜와 진리가 그토록 크다 하는 것이었다.
바울은 진리로 자유를 누린 하나님의 자녀요, 그리스도의 증인이었다.

침례요한은 구약교회의 선지자로서 그의 생애를 마쳤고,
함께 구약교회를 기둥처럼 받치고 있던 바울은
신약교회의 증인으로서 그의 생애를 다한 것이다.
이처럼 신약교회는 육체로 오셔서
자신을 희생하시고 인류에게 생명과 영생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들이다.

구약교회의 선지자들은 죄 사함 받지 못했지만, 신약교회의 증인들은 죄 사함 받았다.
구약교회는 첫 언약 안에 들어 있고, 신약교회는 새 언약 안에 있는 사람들이다.
신약교회는 오신 예수를 체험했고,
심령에 모신 그 주인을 증거 하는 사람이다(요일1:1-4).
구약교회는 오실 메시아를 기다렸으니 아직 확실치 않은 희미한 것을 멀리서 바라봤다.
구약교회는 천사를 통해서 비유와 환상을 본 사람들이지만,
신약교회는 예수를 직접 보고 성령에 이끌림 받는 하나님을 아는 사람들이다.
구약교회는 선지자의 사명이요
신약교회는 증인의 사명자다.
구약교회는 수건을 쓴 얼굴로 희미하게 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확실하게 아버지 품속에서 독생 하신 예수를 보았다.
증인은 아는 것을 말하는 사람이다. 진리를 말하는 사람이다.

신약교회의 일꾼인 증인에게는 약속된 표적이 있고,
증인은 목숨을 내놓는 순교자들이다.
신약교회는 증인들의 집합이니 예수 피로 씻음 받은 거룩한 제자들이다.
신약교인들에게는 각각 받은 달란트가 있고
각각의 재능대로 분량에 따라 일을 한다.
자기 분량을 따라 일하나 모두 동일하게 증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동등한 능력이 있게 하셨다.
진리는 보편성이 있고, 능력은 항상 현재적이기 때문이다.

스데반 집사도 구약교회에 속해 있었으나
예수 모시는 영광을 힘입었으니, 예루살렘을 향한 그의 설교는
메시아를 알아보지 못하고 죽인 유대 지도자들에게 매우 큰 충격이었다.
유대 지도자들은 그들의 율법이 최종적이고 궁극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스데반은 너희가 살인한 그 예수가
최종적이요 궁극적인 하나님의 아들이셨음을 설파했고
그가 보좌에 오르신 만유의 주가 되심을 증거 했다.

‘너희가 죽인 그가 바로 너희가 그토록 기다리던 메시아였으며,
너희가 살인한 그가 지금 하늘 보좌 우편에 앉으셨다’고 했을 때,
유대교는 무너졌으니
구약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죽이는데 까지 그들의 사명을 완수한 것이다.

아브라함과의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 집에 오리라’하신 그 약속을 아브라함은 믿었고
그 후손이 이룬 곳이 구약교회였다.
그들의 왕이신,
곧 다윗의 뿌리로 오시는 만왕의 왕을 그들은 자기들 가문에 모셔야 했고
그 왕가를 이루신 왕께서 그들을 통해서 오시기 위해
그 오실 길로서 구약교회를 지상에 세우셨다.

그는 구약교회를 타고 이 땅에 임하셨으니
구약교회는 만왕의 왕을 사모했고,
그를 수태했고 출산했고, 그가 십자가에서 고난 받으실 일을
준비하는 일꾼으로 선택받아
그 원인과 결과를 분명하게 알지 못하는 중에
그들은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 그들의 일을 종결했다.

그들을 타고 세상에 임하신 그리스도는
구약교회에 담으셨던 일체의 아버지의 의도들을 자신의 몸에 흡수하시고
온전하게 성취하신 후에 하늘 보좌에 오르셨고
그가 보내신 성령님은
마침내 그의 몸과 다르지 않은 신약교회를 이 땅에 세우셨으니
신약교회는 그리스도 생애의 재연이다.
신약교회는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치외법권 지대다.

그러므로
마귀가 원수로 여기면서도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을 가장 두려워한다(계12:17).
예수의 증인만이 끝까지 목숨을 바치고 이기기 때문이다(계12:11).
그들은 목 베임을 당하지만
그 보상으로 첫째 부활에 참예할 자격을 얻는다(계20:4).
증인은 예수를 모신 자요,
선지자는 예수 오실 길을 예비한 자다.
신약교회의 직무는
예수 그리스도를 땅 끝까지 증거 해야 하는 직무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