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광물탐사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대전 동구지역 우라늄광산 개발 추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동구로부터 산지사용 허가를 받아 시추작업을 했고,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는 판단 하에 본격 채취를 위해 대전시에 허가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지난 2010년, 인근 충남 금산지역 우라늄광산 개발 사태 때 금산군의회는 물론 대전시의회를 비롯한 5개 자치구 의회 및 충북 옥천군 의회가 나서 삭발식까지 하며 계획철회를 요구, 결국 채광계획 불인가 처분을 이끌어낸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

이번 동구 상소동 지역의 경우도 상황이 조금도 다를 바 없다. 수년 전 금산 쪽에서 하려던 것을 접고, 눈속임으로 대전 쪽에서 파들어 가려는 꼼수에 다름없어 보인다.

대도시 한복판에서 아무 것도 검증되지 않아 전문가들조차 짐작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피해와 희생이 수반될지 모르는 우라늄 개발을 허용한다는 것은 제정신이라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게다가 개발주체는 언제고 장비를 챙겨 떠나면 그만인 외국 기업이다.

더 말할 것도 없이 우라늄광산 개발과 관련한 일체의 작업을 중단시켜야 한다. 특히 머지않아 채굴신청이 예상되는 만큼 대전시는 불허를 위한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인근 충남․북도와의 협조와 연대도 필요하다. 아울러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정부차원의 지원을 구하는 것도 병행해 나갈 일이다. 우라늄 채취허가는 절대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