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본보 1보>

한밭일보 김태정 기자=군산 여성 실종 사건의 용의자가 충남 논산에서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달 24일 전북 군산에서 실종된 A씨(여, 39) 사건의 용의자인 군산경찰서 소속 정모 경사가 충남 논산시의 한 피시방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용의자는 경찰의 검문 검색을 피하기 위해 자전거를 이용 군산-부여-강경-논산까지 이동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특히, 경찰의 감시망을 피해 강원도 영월로 이동했다. 이와 함께 대중교통편으로 대전과 전주, 군산으로 옮겨 다녔고, 승용차 안 블랙박스 영상을 모두 지웠다.

경찰에 따르면 부여경찰서 백강지구대 근무하는 L경위가 비번 중 논산시노상에서 정모씨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인물이 PC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한 뒤 논산지구대로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논산지구대 이,김 경사가 현장에 출동 ‘OOOPC방’ 내에서 컴퓨터 검색중인 피의자를 검거했다.

논산 경찰에 따르면 정모 경사는 체포당시 반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수사본부가 차려진 전북 군산경찰서 관계자에게 정 경사의 신병을 인도할 예정이며 실종된 A씨의 살해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A씨는 지난달 24일, 가족에게 정 경사를 만나러 간다고 말하고 나간 뒤 실종됐다. 당시 용의자는 주도 면밀하게 군산경찰서 수사팀을 혼란스럽게 하는 등  군산시 대야면의 한 농로에 A씨의 옷을 놓고 오는 치밀함도 서슴치 않아 경찰이 수사에 애로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이와 관련해 군산경찰서장을 직위해제하는 한편 전북지방경찰청장에게 징계수위를 조정한 것으로 전해져 이에 대한 책임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태정 기자 abc000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