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일보
오피니언시와 찬미
루터성경(Lutherbibel)과 이미지-(2)마틴 루터, 성경 위에 예술을 꽃피운 신학자-(8)
안용준 목사  |  목원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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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6.25  09: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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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텐베르크 시교회 내부, 루카스 크라나흐의 제단화와 성화들

   
▲ 연희동 원천교회 협동목사
목원대학교 미술대학 겸임교수
미술선교단체, 아트미션
(ART MISSION) 고문 겸 목사
루터는 프로테스탄트의 종교 문헌들에도 시각적 보조 자료를 넣는 것을 잊지 않았는데 예를 들면, 성경 주석이나 설교집, 기도서, 찬송가, 널리 유통된 교리문답집에는 목판화, 삽화, 장식들을 넣어 쉽고 아름답게 꾸몄다.

1529년 발간된 개인 기도서(Personal Prayer Book)에서 루터는 종교 예술에 대한 지지를 한층 더 직접적으로 표명했다. 이 책에서 특히 어린이들과 평범한 사람들이 말씀이나 가르침보다 그림과 비유를 통해 배울 때 주님의 말씀은 이해할 수 있음을 지적하였다.

사실 중세의 성경은 일정한 장소에서, 또는 일정한 사람들에 의해서만 볼 수 있도록 제한되어져 있었다. 라틴어를 알지 못하는 대다수의 평신도와 일반 성직자들은 성경을 접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읽을 수조차 없었다. 그러므로 그들이 성경의 원어, 즉 헬라어와 히브리어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아주 소수의 사람들만이, 그것도 라틴어를 아는 사람들이 라틴어 성경 일부 발췌문 정도만을 구하여 읽을 수 있었던 것이다. 당시 대부분의 평신도와 일부 성직자들이 라틴어를 제대로 읽을 수 없는 문맹자들 이었다고 한다.

이처럼 성경의 계시가 이미지의 정보와 연관되는 현상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미학적 욕망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것은 당시 오용되고 있는 예술을 바로잡고 올바른 계시의 예술을 세우려 했던 루터의 노력으로 볼 수 있다. 그리하여 루터는 단지 예술의 필요성을 제안했을 뿐만이 아니라 주제까지도 교회 내부에 구체적으로 디자인되어야 할 것을 제안하였다.

1530년 루터는 시편 111편 강해에서 프로테스탄트 제단 판넬화의 적절한 주제 설정 문제를 다루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제단 위에 그림을 장식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주님이신 그리스도의 만찬을 그려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다 금색 문자로 이러한 문구를 넣음직 합니다. “그 기이한 일을 사람으로 기억케 하셨으니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자비하시도다.” 그러면 그 말씀은 우리의 목전에 작품을 감상하는 우리의 마음에 자리하게 될 것이며, 우리의 눈마저도 말씀을 읽으면서 하나님을 생각하고 또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제단이란 성례를 위해 마련된 것이므로 이보다 훌륭한 그림을 찾아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루터가 제안한 이러한 주제는 초기 제단미술의 도상적 발전에 기여했다. 그것이야말로 장소에 부합하는 주제였다. 이처럼 종교적 시각예술에 대해 보인 루터의 계시의 예술은 각별한 것이었으며 나중에 뒤러와 크라나흐 등의 프로테스탄트 미술의 새 지평을 열고 우수한 작품을 한층 풍성하게 영글어 내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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