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동중앙교회 박덕규 목사

하나님과 함께 계신 말씀이(요1:1)
피와 살과 뼈로써 인류에게 임하신 이가 인자이시다.
인자만이 하나님을 보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
그 말씀이 인격으로 우리 가운데 나타나실 때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이시요(요1:14), 공생애다.

마이크로 칩, 극히 작은 그 안에 수천만 가지의 정보를 담아두듯,
영원 전부터 계신 이의 모든 것을 자기 한 몸에 담으시고
이 땅에 나타나신 인자 예수,
인자는 하나님과 그의 의도와 그의 의와 영광과 생명과 능력을 모두 담고
있는 하나님의 칩과 같다.

하늘과 하늘들보다 크신 이를 어떻게 다 이해할 수 있을까?
그러나 예수께서 말씀하시고, 보여 주신 것은 그만이 알고 계신 것으로서
아버지가 말씀하신 것을 온전히 자기 몸에 담으신 것이다.
하나님의 깊은 것을 통달하시는 성령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 계심으로 다 아시는 것이다.

그는 영원 전부터 영원한 훗날까지 다 아시는 하나님의 독생자,
가장 낮은 곳에 작은 모습으로 나타내시니
세상은 그를 무시했고 빈정거렸지만
하나님은 인자로 영광을 받으셨고,
인자는 하나님으로 영광을 받으셨으니
인자는 하나님의 말씀 그 자체요, 그 말씀의 형상이시다.
그의 머리털 하나도 상하게 할 수 없으니
하나님의 말씀은 지극히 작은 일점일획도 버릴 수 없는 하나님의 의다.

그가 받으신 고난과 영광과 승리,
그가 행하고 가르치시고 번민하시고 또한 기뻐하신 모든 것은
단 한 가지도 버릴 것이 없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우리는 그를 보았고 또 그를 앎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고 그리하여 하나님 아버지를 보았다.

삭개오가 인자를 영접할 때 그의 외모만 영접하여 식사 한 끼 대접한 것이 아니다.
인자의 영혼과 성품과 말씀과 인격,
곧 그분의 영과 육을 모두 영접한 것이다(눅19:1-10).
이와 같이 우리도 그분을 영접할 때, 그분의 숨소리까지 다 들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살았다 함은 그 말씀을 하나님의 인격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역사책을 실감나게 읽은 것은 생명이 아닌 과거를 더듬는 일이다.
그러나 말씀은 글이 아니고 살아있는 말씀이다.
과거사가 아니라 현실에 역사하시는 인격이다.
성령의 지혜와 지식과 능력과 권위와 영광이 함께 하고 있고,
이 말씀은 하나님을 대변하시는 영, 곧 대언하는 영이시다.
이 대언하는 영인 말씀이 세상에 영혼과 인격으로 보여 주신 것이
인자의 공생애다.
그러나 사람들은 믿음을 추상적이고 관념적으로 생각하므로
믿음을 실상으로 복종치 않고, 주관적인 개념을 섞어 마음대로 믿고 있다.
그래서 형형색색으로 믿음의 모양들이 난무한다.

아버지는 아들을 통하여 자신을 나타내셨고,
아들은 말씀을 통하여 자신을 나타내신다.
자기 신념에 배부른 자들은 우상숭배자들의 우상에 매달림 같으니
이 말씀을 저버렸고 능력도 없다.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이요 생명이요 영광이다.
이제는 이적이 따라야 한다.
이적은 하나님의 말씀이 행하실 그의 몫이다.
말씀 앞에 겸손히 무릎 꿇고 순종해야 한다.
외식하며 말씀을 판단하지 말고 말씀에 대해 불평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로서 참되니 우리의 믿음이 참되어야 한다.
참 마음으로 말씀을 받으면 그것이 능력이 되어 이적이 따를 것이다.
말씀과 능력과 이적은 분리될 수 없는 하나다.

인자는 하나님의 말씀의 형상이요,
그의 명령은 세상을 구원하시려고 보내신 명령이다.
하나님께서 ‘저를 믿으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 하심은 구원의 명령이다.
구원이란 인간의 자유의지에 의한 선택이 아니라
‘믿으라’ 하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함으로 받은 것으로
그 명령을 거역하면 구원받지 못한다.
이러한 믿음을 계시하셨어도 믿음을 순종치 않으면 멸망하고 만다.
우리의 믿음은
진리를 대적하는 사람의 이론이나 생각, 과학적인 지식을 뛰어 넘어야 한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나님께는 불가능이 없다는 원칙을 놓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해와 믿음을 가져야 한다.
믿음이란 어떤 방법이나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하신 뜻이니 인간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극치다.

그리스도는 인자의 직분이요 하나님의 명령이다.
그는 그 명령을 받으셨으므로 이를 거역하실 수 없으시다.
몸으로 행해야만 할 희생만이 그 직분이다.
* 가난하여 육체로 괴로움을 당하시고(고후8:9),
* 채찍에 맞아 병을 짊어지셔야 하고(벧전2:24),
* 십자가에 달려 피를 흘림으로써 인류를 대속하셔야 하고(벧전1:19-20),
* 죽어 인류를 대신하여 형벌을 받으셔야 한다(요19:30).
그에게는 장인 같은 숙달된 재능으로가 아니라
순전히 육신으로 저주받아야 하는 직분을 받으셨다(갈3:13).

겟세마네 동산에서 애통해 하시면서 아버지께 그 잔이 지나가게 해 달라고 간구하셨지만 하나님은 침묵으로 명령을 계속하셨으므로(마26:42-44)
이에 순종하시고 그 같은 저주받는 직무를 감당하셨다.

아버지 입으로 하신 말씀이 명령이 되어 예수 안에 거하시고(요12:49-50)
예수는 자기 몸과 피로써 성도에게 나타내셨다(요6:53).
그리스도의 몸과 피는 그의 명령이다.
“이는 내 몸이니 받아먹으라, 이는 내 피니 받아 마시라”(요6:53-57) 하시는 명령이다.

예수의 몸은 하늘로써 온 살아있는 떡이다(요6:51).
이에 대한 예언의 말씀이 있으니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올 때 잡은 양의 피를 그들 문설주에 바르라 하고
양의 고기를 불에 구워 정강이를 꺾지 말고 먹으라 명하심이다(출12:5-14).
온 이스라엘은 이 말씀을 순종하여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에 바르고 그 고기를 구워먹고
장자를 멸하는 사자로 그 집을 멸하지 않게 하였으니,
이를 기념하여 유월절을 지키게 하셨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함께 달렸던 강도들의 뼈는 꺾였으나(요19:32)
예수의 무릎은 꺾지 않았으니(요19:33), 이 같은 예언이 다 이루어진 것이며(요19:36),
이는 죄인 된 인류에게 자신의 몸을 주심을 말씀하신 것이다(요1:29).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
그 어느 것 하나 생명이 아닌 것이 없다.
그가 행하신 일에 대하여 ‘정강이를 꺾지 말고 뼈째 먹으라’(출12:46)하심같이
사람의 생각으로 이해가 되든지 안 되든지 그대로,
그가 행하신 그대로,
그가 명하신 그대로,
복종하여 그가 우리 영혼에 온전히 들어오시게 해야 한다(요15:4).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목마르심으로(요19:28)
오늘 우리 영혼이 신령한 음료를 마시게 되었으며 우리 영혼의 갈증을 해갈했다.

“예수께서 대답하려 가라사대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4:13-14)

이와 같이 인자의 희생 모두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이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오늘날에도 예수의 몸을 먹고 마신다(고전11:26).
우리 영혼이 사는 것은 그의 몸과 피에 순종함으로다.
만약 그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시는 것을 의식으로만 머물면
이는 타락한 종교가 되고 말 것이다.
성찬을 행할 때마다 주의 명령으로 받아 순종하면서
이스라엘이 출애굽하여 지치지 않고 광야에 나왔음 같이
오늘날, 예수의 공로로 우리 영혼이 지치지 않고 생명이 충만해야 한다.

주의 말씀이 명령으로 우리 심령에서 약동할 때 생명이 충만하게 된다(요14:6).
귀로 듣기만 하는 소리가 아니라
그의 명령이 곧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와 뼈와 같이(요14:24)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소리요, 우리 몸에 발려지는 체험이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의 희생 없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영혼에 들려오지 않는다(요16:12).
그의 몸과 피가 먹혀지고 뿌려지듯이
하나님의 말씀이 함께 들어오는 것이다.
주의 말씀 한 마디는 그의 피의 소리요,
주의 명령 한 마디는 그의 뼈가 부스러지는 소리다.

새끼가 어미에게서 나온 즉시 어미의 몸을 뜯어 먹는 곤충이 있다.
어미 몸은 새끼들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쓰이는 양식이요 기운이 된다.
이는 우리에게 양식이 되시고
음료가 되어주신 이에 대한 모형이며 깨달음을 주는 비유가 된다.
주께서는 자신의 얼굴을 보여 주시지 않았고,
희생당하신 자기의 몸과 피와 뼈를 주셨기에
우리는 그의 얼굴을 본 적 없어도(요20:29)
그의 살을 먹었고 그 피를 마신다(요16:10).

주의 말씀이 우리에게 명령이 되어 우리가 움직일 때(마28:19-20),
우리 영혼을 먹이고 살리시는 양식이 된다(마14:18).
그의 말씀의 명령이 우리 영혼에 생명이 되지 못하면
그의 살과 피는 영혼의 신령한 양식과 음료가 될 수 없다.

주께서 당하신 일, 가르치신 말씀, 명령들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요6:38-40)
숯불에 구워진 그의 살이요 그의 뼈다.
그러므로 그의 말씀의 명령은 그 살을 먹듯이 받아 지키고 복종해야 한다.
비록 성경 속에 들어있다 하더라도
수많은 왕과 사건들은 고기를 굽는 숯불과 같은 것들이요
오늘, 이 시대에도
잡다한 인간논리는 그와 같다.

하나님의 입으로 나온 말씀은 인자 되어 찢기고 피 흘리고 불에 타듯하여
우리의 주린 영혼을 위해 상을 베푸신 것이다.
이제부터 우리의 영혼이 사는 길은 음식을 먹고 물을 마시듯,
하나님이 우리 영혼을 위하여 주시는 명령을 받아 소화되게 해야 한다.
하나님의 명령은 영원한 언약으로서 하나님이 지키실 터이요,
현재도 그 일을 위해 예비하고 계신다.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8:31-32)

부유한 아버지가
철이 난 자식에게 가사를 상의하고 그에게 경영을 맡기듯이
하나님의 일에 대하여 청지기의 사명을 가진 자에게 경영을 의지하시고
이를 감당할 능력과 지혜를 주신다.
하나님의 사정을 이해하고 그가 이루신 공생애를 그대로 실현하자.
교회를 세우고 하늘나라를 확장하자.
복음을 전하여 영혼을 구원하자.
병든 자를 찾아 고쳐주고 인자의 살과 피를 나누어 주자.
절대 겸손, 복종하는 교회, 음부의 권세를 박멸하는 교회를 이루자.
내 영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