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성 충남교육감

<속보=본보 5보>

그간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김종성 충청남도 교육감(64)이 마침내 구속됐다.

충남교육청 장학사 선발시험 비리와 관련 대전지법 신종오 영장전담판사는 “김 교육감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했고, 증거 인멸을 우려가 있다”며 6일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영장 발부 이유를 내비쳤다.

이에 앞서 대전지법(서구 둔산동) 301호 법정에서는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김 교육감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다. 앞서 법원에 출두한 김 교육감은 “이 자리에 와 있는 본인의 심정을 이해하기 바라며,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후 김 교육감은 둔산경찰서로 이동, 영장 발부 여부를 기다린 채 유치장에 대기했다. 이후 곧바로 김 교육감은 6일 오후 대전교도소로 수감됐다.

앞서 충남지방경찰청은 충남교육청 장학사 인사비리와 관련 ▲위계공무집행방해 ▲뇌물수수 공범 등의 혐의로 4일 오전 김종성 교육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제껏 그가 수사과정에서 “인사 비리에 개입치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해 오다 결국 구속됐다. 언론에 따르면 김 교육감 측은 “문제 유출을 지시하거나 사전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충청남도 교육청은 강복환, 오제직 前교육감에 이어 김종성 교육감까지 사법 처리되는 형국으로 치달았다. 충남 교육에 대한 불신과 실망과 함께 충남교육인들에게 적지 않은 후유증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결국, '교육계 수장'이 연장 '민선 3선'이면 마감한다는 논리가 3명의 충남교육감 사법 처리를 낳았다. 곽노현 前서울시교육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교육감 선거의 민선 선거에서 오는 폐단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정부의 교육감 선출과정을 집어보면, 민선 교육감에서 관선 교육감으로의 변경에 무게를 살펴 볼 수 있다. 이렇게 해야 만이 교육계와 교육감의 부조리를 막는 최적의 해법일 것은 당연지사다.

김태정 기자 abc000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