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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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완 칼럼니스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의 소신을 믿는다.
김 완 칼럼니스트  |  kjw78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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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17  16: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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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완 칼럼니스트.
(서울=한밭일보) 김 완 칼럼니스트 =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내정된 정진석(충남공주부여청양) 원내대표가 요즘 많이 힘들어 보인다. 지난 3일 국회 본청에서 거행된 원내대표 경선에서 선출된 지 이제 겨우 보름정도다. 정 원내대표는 박빙대결 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69표를 획득해 당당하게 원내사령탑으로 막강한 힘을 가진 20대 집권여당 선봉장이 된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더해 갈수록 친박 비박 계파를 막론하고 불신에 직면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문제의 핵심은 비대위원과 혁신위원장 인선문제다. 결국 17일 전국위원회가 무산돼 김용태 혁신위원장은 사퇴했지만 불씨의 발단은 여기서 시작된 것이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박계의 지원을 받아 선출된 정 원내대표가 자기 마음대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고 비대위 인적 구성이 특정 계파 편중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비박계까지 나서 김용태 의원의 혁신위원장 내정 등에는 동의하면서도 전당대회에서는 친박계가 당권을 차기하기 위한 사전 안배라며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한다. 진퇴양란이라고 할까. 지금 정 원내대표의 속이 말이 아닐 것이다.

대한민국 정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있다. 뽑아 놓고 흔들어 대는 것이 전통 메뉴이다. 정 대표는 나름대로 소신을 갖고 위기에 봉착한 새누리당과 국가를 위해 대승적인 결단으로 탕평책을 쓴 것 이라고 판단된다. 그러나 정 원내대표도 보는 시각에 따라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원내 지도부 구성을 보면 수석부대표에 김도읍, 원내대변인에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민경욱 당선자 등 주로 친박계를 주축으로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비대위 구성은 이혜훈, 홍일표, 김영우, 김세연 의원 등 비박계를 주축으로 삼았고 당초 혁신위원장에도 비박계 강성 출신의 김용태(대전출신) 의원을 앉혔다.

마침내 16일 친박계가 폭발했다. 김태흠(보령서천) 이장우(대전동구) 김선동 의원 등 친박계 핵심의원 20명이 앞장서서 비대위원 대부분이 선거때 모두 편향된 주장을 펼쳤던 비박계 인물이라고 볼멘소리다.

어찌보면 친박계 쪽에서 볼 때 화도 치밀어 오를만 하다. 원내대표 만들어 준 일등 공신이 자기들인데 철저히 배제시키고 독단적인 인사를 단행했다고 충분히 생각할 수도 있다.

친박계 핵심 홍문종 의원은 "정 원내대표 혼자 고독한 결정을 했다"고 지적했고, 김도읍 의원의 경우 "김용태 혁신위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 원내대표가 '자기 정치'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도 있다. 당초 친박계가 기대한 것은 전당대회 실시까지 한시적인 '관리형 비대위'였는데, 별도로 혁신위를 꾸리는 등 너무 나갔다는 것이 가장 큰 불만이다. 그렇다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원내대표를 초반부터 대추나무 흔들 듯 난타극을 벌인다면 그 나무가 온전하겠는가?

20대 국회 개원을 면전에 두고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이런 꼴불견 추태로 다시 나선다면 국민들이 믿고 따라 주지 않을 것이다. 당이 정 원내대표를 불신으로 일관하면 할수록 더욱 더 혼란의 늪속으로 빠져들고 머지않아 큰 낭패가 일 것이다.

지금 새누리당의 내분사태 조짐에 대해 국민들의 우려석인 목소리가 크다. 국민들은 새누리당을 매의 눈으로 계속 날카롭게 지켜보고 있다. 한번 실패는 병가지상사라고 하지만 두 번 실수는 절대로 용납되지 않는다. 믿고 맡겼으면 정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 주는 것이 인지상정 아닌가?

정 원내대표는 풍부한 정치역량과 뚝심으로 다져진 4선 의원으로서 소신있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수 있는 충분한 재목이다. 오랜 정치전문 기자 출신인 필자가 볼 때 정 원내대표라면 위기에 빠진 새누리당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적임자라고 본다. 선원 도움없이 선장 혼자서 거친 파도를 헤치고 망망대해를 항해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슬기와 지혜를 발휘하고 상부상조 하면서 배가 난파 되지 않도록 선원들과 혼연일체가 일어 항해를 해야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안전한 항해를 위해 항로를 잘 설정해주는 사람이 선장의 역할이다. 이것이 2016년도 새누리호 첫 선장인 정 원내대표가 할 일이다. 지금 이 상태로는 항해가 어렵다. 친박선원, 비박선원들이 한배를 타고 불안해서 어찌 항해를 할 수 있겠는가. 하루빨리 새누리호 선원들을 완전히 탈색시켜야 한다. 새누리당의 지상 과제는 계파 청산이다. 정 원내대표 역시 이제부터 중도 친박이란 말을 들어서도 안되고 들을 필요도 없다. 갈수록 더 고행길이 될 수도 있다. 지성이면 감천이란 말이 있다. 좌고우면 하지 말고 관민하면서 당당하게 걷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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