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랑 권덕진 시인 약력] 전북 전주 거주 쌍매당 이첨문학상 시 부문 대상 수상 선진문학작가협의 기획부장 이첨, 손곡 학술연구사업회 기획부장 저서 : 시의 사계 外 다수

하얀 이별

         권덕진

화려한 날을 뒤로하고
환한 꽃길에 걸어온 그 길을 따라
그대는 되돌아갑니다

짧은 재회의 황홀한 고백이
한순간 흩어진다 할지라도
그대 걸어가는 뒷모습만큼
하얀 춤사위로 배웅합니다

처음 걸어오는 벅찬 숨소리만큼
가슴 뛰는 어느 봄날로 기억하길
벚꽃 쏟아지는 하얀 이별 길.

[시작 노트]

벚꽃길 내달리는 차창에 쏟아지는 벚꽃이 인생의 봄처럼 느껴졌다
무릇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처음 찾아오는 행복한 순간처럼 이별도 화려한 봄길이고 싶다
좋은 봄날에도 소중한 인연과 이별을 해야 한다
만나고 헤어지는 우리의 시간도 떠나보는 슬픔보다는
벚꽃 쏟아지는 화려한 봄날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