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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후보, 빼고 나누는 정치가 아닌 보태고 곱하는 정치 할터...봉하 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역 참배
김태정 기자  |  yonhap-t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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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16  04: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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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일보]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국회의원후보는 14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고  밝혔다.

황 후보가 박기익 노무현재단 대전·충남·세종 전 운영위원장 등과 함께 황 후보가 갑자기 경남 김해 봉하 마을을 찾은 이유는 뭘까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평생을 ‘절대 권력’ 검찰에 맞서 싸워 검경 수사권 조정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황 후보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완벽한 우상’이다. 2002년 16대 대통령선거 때 노무현 민주당 후보는 경찰 수사권 독립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당시 황 후보는 경찰 수뇌부가 대통령 공약사항을 소극적으로 해석해 업무보고 방향을 잡자, 분개해하면서 ‘경찰 수뇌부는 역사 앞에 죄인이 되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 민정수석 시절, 경찰 내 수사권 조정팀장을 맡았던 황 후보는 문 수석과 치열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반칙과 특권이 철폐되고 형사 사법 제도의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전면적 수사권 독립이 필요하다”는 게 황 후보의 일관된 신념이었다.

한편 황 후보는 경선 후보로 확정된 12일 밤늦게까지, '노무현이 만난 링컨'이라는 책을 읽었다고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링컨을 자신이 닮고 싶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손꼽았고, 취임 전 직접 '노무현이 만난 링컨'이라는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그 책은 노 전 대통령이 얼마나 링컨을 존경했는지가 드러나는 책이다.

또 노 전 대통령은 링컨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자기 자신이 가진 명분, 자기와의 약속, 자기와 국민과의 약속을 소중하게 생각했고, 분열이 아닌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목숨을 바쳤다”고 평가하며 청소년들에게 링컨 전기를 읽어볼 것을 권하기도 했다.

그는 자정이 훨씬 넘어 자신의 SNS에 올린 소감에서 책의 한 부분을 인용해 눈길을 끌었다. “길고 긴 남북전쟁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고 북군의 승리가 목전에 있던 무렵, 링컨은 승리니 패배니 하는 말을 일체 쓰지 않았다. 남부를 적으로 몰아세우지도, 정의니 불의니, 선이니 악이니 하는 말로 남과 북을 편가르지도 않았다. 오히려 같은 성경으로 같은 하나님을 섬기면서, 제각기 상대방을 응징해 달라고 기도했던 지난날을 개탄했다”고 소개했다.

링컨의 목소리에 빗대어 경선 과정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 송행수, 전병덕 후보에게 진정성 담긴 위로의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그러면서 황 후보는 “우리처럼 남과 북으로 찢긴 나라를 ‘용광로 미국’으로 돌려 만든 게 링컨과 같은 지도자의 관용의 리더십”이라고 설명하면서 “빼고 나누는 정치가 아닌 보태고 곱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황 후보는 봉하 마을 방명록에 “단 한순간을 살아도 당당했던 당신, ‘바보 노무현’이 간 길은 손해 보는 길이었습니다만, 대통령님의 흘휴시복(吃虧是福)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손해 보는 것이 곧 복을 받는 것’이라는 뜻의 흘휴시복은 성경 시편의 ‘고난 당한 게 되레 유익이라’는 말과 상통한다. 이른바 울산 사건으로 검찰에 의해 ‘묻지 마 기소’를 당한 황 후보로서는 오히려 이번 총선을 명예 회복의 장으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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