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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건우병원 하승주 원장, 어버이날, 선물보다 먼저 챙겨야 할 부모님 건강 '적신호'
김태정 기자  |  yonhap-t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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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07  15: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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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승주 원장 학회.

어버이날, 낳아주고 키워주신 부모님께 고마움을 전하는 날이며 또 그간 잘 챙겨주지 못해 미안했던 감정들을 보듬는 날이다.

이날은 카네이션과 함께 크고 작은 선물을 드리기도 한다. 하지만 선물이 다는 아니다. 자식이 늙는 만큼 부모님도 늙는다. 노화가 찾아오면 몸 여기저기가 망가지기도 한다. 노년을 통증과 함께 보내는 것만큼 슬픈 일도 없다.

적어도 어버이날 하루는 부모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요새 어디가 좋지 않다는 말을 한번 귀담아들어 보자. 만약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꼭 부모님을 모시고 병원을 찾아보자. 선물보다 먼저 부모님 건강을 챙겨 보자.

요새 무릎이 너무 아파 걷기 힘들다는 부모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사람 중 91%가 50대 이상이며 72%가 여성이다. 노년 여성이 퇴행성 관절염을 특히 많이 겪는 이유는 연골 내 연골세포에는 여성 호르몬 수용체가 있는데, 중년 여성들의 경우 폐경 후 여성 호르몬의 감소로 연골기질 단백질 생성이 감소하게 되어 연골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노년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날씨가 춥거나 흐릴 때 무릎이 쑤시는 것은 기본,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걷기가 힘든 경우도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급격하게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우리 몸 속의 연골은 통증 세포가 없기 때문에 다 닳아 뼈끼리 부딪칠 때까지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다. 그래서 연골손상은 방치되기 쉽고 또 초기에서 말기로 진행되는 과정에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연세건우병원 조승배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도 암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조기진단 및 치료 시에는 인공관절 수술 없이도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적기의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수술적 치료로서도 그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만약 부모님의 걸음걸이가 불편하거나 무릎 통증이 있다고 말하면 함께 병원을 찾아 무릎 건강 점검을 받아보는 게 좋다.

어깨가 너무 아파서 팔을 들기 힘들다는 아빠

오십견은 ‘오십대의 어깨’라는 말 답게 노화로 인해 중장년층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이다. 그러나 흔하다고 쉽게 볼 수 있는 병은 아니다. 처음에는 미미한 통증에 그치지만 점차 어깨를 돌리거나 팔을 드는 게 힘들어져 머리를 감거나 빗는 일상생활마저 어려워질 수 있다. 더 심해지면 통증 때문에 잠을 못 자는 수면 장애도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오십견이 널리 알려져 있는 그 이름에 비해 구체적으로 어떤 병인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보통 사람들에게 오십견을 설명해보라고 하면 ‘나이 든 사람이 쉽게 걸리며 어깨가 결리고 아픈 병’이라고 설명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중장년층들은 그저 어깨가 아프거나 결리면 오십견이라고 오해한다.

어깨수술 전문가인 연세건우병원 하승주 원장은 “어깨를 움직일 수 있다면 오십견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하승주 원장은 오십견과 가장 유사한 질병 중 하나로 회전근개파열을 꼽는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의 힘줄이 망가지면서 생기는 질환인데 힘줄이 망가졌기 때문에 팔을 들거나 손을 등 뒤로 하는 등 근육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오십견과 자주 오해를 한다. 회전근개파열은 통증이 있어도 힘을 주면 팔을 들어 올릴 수 있지만, 오십견은 어깨 자체가 굳어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만세를 할 수 없다.

오십견 증상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승주 원장은 무조건 수술을 권하는 의사는 피하라고 말한다. ‘보존적 치료’가 먼저라는 이야기다. 오십견 환자의 90%는 3~6개월 동안 일반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에 재활치료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라는 설명이다. 다만 정확한 증상을 파악하기 위한 과정은 필수다. 만약 부모님의 팔을 들 수 없을 정도의 어깨 통증을 호소하면 함께 병원을 찾아보자.

팔꿈치가 너무 아파서 요리를 할 수 없다는 엄마

테니스 엘보는 그 병명에서 알 수 있듯이 테니스 선수에게 자주 발견되는 질병이다. 정식 진단명은 외측상과염으로 팔꿈치 돌출된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과 염증을 의미한다. 이 병은 테니스선수 말고도 40대 주부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요리를 하느라 계속 무거운 프라이팬을 손으로 잡고 놓는 과정, 행주를 꽉 짜기 위해 팔을 비트는 과정, 선반에 묻은 먼지를 닦아내기 위해 팔꿈치를 구부리는 과정에서 팔꿈치에 계속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손목에 찌릿한 통증이 오거나 손이 저리는 현상이 있다. 통증이 심각한 경우는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이 올 때도 있다. 통증은 보통 밤에 더 심각해진다.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물건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에 곤란을 겪는 경우도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손에 아무런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까지 가게 된다.

일상적인 질환이기에 환자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치료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시점에는 이미 수술 치료 이외에는 손을 쓸 수 없을 정도까지 악화되는 경우도 잦다. 실제로 수술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연세건우병원 하승주 원장은 “병원을 찾은 환자 중 75%는 조금만 빨리 내원했다면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했을 것”이라며 통증을 방치하면 경제적 부담과 고통이 가중되기에 하루빨리 전문 병원을 찾을 것을 추천한다.

테니스엘보는 1년에 60만명 이상이 병원을 찾을 만큼 흔한 질병이다. 증상이 발견되면 참지 말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일을 쉬며 발병부위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질환이 심해진다면 수술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어머니가 ‘요새 팔꿈치가 아프다’고 말하면 넘겨듣지 말고 함께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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