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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ㅣ한국교회언론회, 한국 방송은 가짜 뉴스를 말할 자격이 있는가언론 기관이 마치 수사관처럼 행동하고 있다
김태정 기자  |  yonhap-t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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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28  02: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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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2일 MBC는 기획특집이라며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라는 프로그램 4부작 가운데 3회분을 방송하였다. 그런데 그 내용에는 한 여론조사 기관을 대상으로 ‘가짜 뉴스’를 추적하는 것으로 취재를 시작하였다. 그 여론조사 기관은 <여론조사 공정>(이하 공정)으로, 최근에 이 공정에서는 우리 사회의 민감한 이슈에 대한 것들을 자주 조사하여 발표했다. 
     
대개의 여론조사기관들이 시대적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마다 사회적 혹은, 국제적 이슈에 대한 것을, 국민여론을 통하여 발표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어떤 이슈에 대하여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의 여론을 취합하여, 국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이다. 
     
그러나 여론 조사가 때로는, 왜곡/조작될 수도 있다는 문제점들이 제기된 바 있다. 왜냐하면 조사 대상의 한정과 질문의 방식과 방향 등에 있어 편향/편중될 수 있으며, 질 낮은 조사에 의한 자료 수집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또 시대적/정치적 지형이 달라지면서, 이에 편승하여 정작 국민들이 알고자 하는 내용들은 외면하고, 정권의 입맛에 맞는 비슷비슷한 내용들만 겹쳐지는 경우들도 있다. 현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여론조사 기관은 78개에 이른다. 
     
그런 가운데 지난 해 초에 새로운 여론조사 기관인 공정이 생겼는데, 이들의 목표는 ‘여론조사 회사가 제공하는 데이터의 사회적 중요성과 그 책임을 가슴 깊이 인식 한다’ 라면서 출발되었다. 지난해와 올해까지 100여개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보통 다른 여론조사 기관이 하지 않는 주제의 여론도 조사 발표하여, 사람들 깊숙이에 있는 생각들을 이끌어 내었다고 본다. 
     
그런데 이것에 대하여 공영방송인 MBC가 보도하면서, FAKE(가짜 뉴스)로 몰아간다. 사실 우리나라 방송들이 소위 ‘가짜 뉴스’에 대하여 보도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방송언론이 보도하는 것은 괜찮고, 여론조사 기관이 여론조사를 하여 국민들의 생각을 공표하는 것은 안 되는가? 
     
어쩌면 이 여론조사 기관이 언론권력이 정권과 궤를 같이하면서, 꺼려하는 주제들을 가지고 여론조사를 하여 발표했다고, 이렇게 가짜뉴스로 몰아가는 것은 아닐까? MBC가 방송을 통해 공정에 대하여 문제를 삼는 내용을 보면, 국가인권정책, 동성애문제, 학생인권조례 등에 대하여 여론 조사한 것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에 수많은 여론조사 기관들이 있지만, 이처럼 실제적인 사회적 문제, 국민건강문제, 미래의 아이들에게 미칠 심각한 도덕/윤리적 주제들에 대하여 여론 조사하는 곳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그렇다면 오히려, 국민들이 꼭 알아야 할 주제들로 여론 조사하는 것이 더 정당하지 않은가? 
     
그리고 공정을 취재한다고 하면서, 어느 차량에서 발견된 명함에 “에스더기도운동”이란 것을 보고, 기독교 선교단체인 이 단체와의 연관성을 찾으려 한다. 왜 에스더기도운동에서 활동한 사람은 여론조사 기관을 만들어서는 안 되는가? 
     
지난 해 한겨레가 이 단체에 대하여 소위 ‘가짜 뉴스 공장’이라고 했지만, 그에 대한 확실한 진위 여부는 법적 심판 중에 있다. 그렇다면 “기독교”와 연관되었다는 것 때문에 집착하는 것은 아닌가? 
     
지금 언론들이 ‘기독교 때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기독교가 잘못한 것은 당연히 매를 맞아야 한다. 그러나 ‘기독교 죽이기’를 위하여 의도적으로 방송이 가진 언론 권력을 무제한 사용하고 있다면, 언론보다 훨씬 강력한 하나님의 심판이 기다릴 것이다. 
     
비단 기독교와 관련된 것이 아니더라도 방송의 권력은 국민들을 놀라게 한다. 최근 KBS 공영노조는 “홍위병이라고 조롱당하는 KBS, 부끄럽다”고 성명을 발표하였다. 그에 따르면, KBS 기자가 전에 대법관으로 있던 분을 찾아가 ‘과거사 판결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며 사전에 취재 요청도 하지 않고 큰 결례를 범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또 외국인 칼럼니스트가 다른 언론에 쓴 칼럼을, KBS 기자가 영문 원고를 내놓으라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자사 방송에서도 그 내용을 가지고 다뤘다고 한다. 과거 독재 시대에 국민들이 흔히 당했던, ‘잠시 검문이 있겠습니다’라던 모습이 떠오른다. 
     
MBC는 계속하여 소위 ‘가짜뉴스’ 방송을 내 보낼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타 언론사, 기독언론사 등도 포함하여 무차별적으로 ‘가짜뉴스 선별사’로 활약할 모양이다. 
     
우리나라 언론은 책임엔 소홀하면서, 막강한 힘과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 그런데 그 권력을 잘 사용하면, 우리 사회에 큰 유익이 되지만, 또 다른 권력에 아부하고, 비위를 맞추기 위해 함부로 사용한다면, 이는 곧 뼈아픈 부메랑이 되어 뜨거운 맛을 보게 될 것이다. 
     
칼은 칼집에 있을 때 위엄이 있고 품위가 있지, 뽑아서 휘두르기 시작하면 누군가는 그 칼에 베이게 된다. 또 그 칼을 정확하게 사용할 줄 알 때 비로소 칼의 용도가 이뤄지는 것이지, 그렇지 못하면 스스로를 해치는 흉기가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의 여론 조사는 응답률이 매우 낮다고 한다. 즉 지난 해 4월부터 5월 중순 사이에 선거 여론 조사 243개 가운데 응답률 5% 미만이 36%나 되었다고 한다. 응답률 5%란, 연결된 전화 20,000명 중 19,000명은 끊어지고, 나머지 1,000명이 응답한 결과를 말하는데, 이런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있는가? 
     
전문가들은 응답률 10% 이하의 여론조사 결과는 언론에서 보도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고, 심지어는 50% 이하의 여론조사는 공정성/정확성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의 여론 조사 가운데 응답률 20% 이상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 
     
이처럼 여론조사도 그렇고, 책임감 있어야 할 언론들도 이런 문제점은 지적하지 않고, 자꾸 ‘가짜 뉴스 운운’하면서, 정권과 눈 맞추기에 힘쓰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모습이다. 
     
언론들이 남을 향하여 ‘가짜 뉴스’라고 부르짖기 전에, 큰 권력을 가진 방송언론부터 스스로 가짜 뉴스를 지양(止揚)하는 태도부터 갖추기를 바란다. 권력에 편승하고 아부하기 위하여 방송 권력을 사용하게 되면, 곧 그 뒤에 좇아오는 쓴맛을 볼 때는 어찌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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