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제26회 한국교회의 날"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이영훈 목사의 출범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게 됐다. 특히 이날은 ‘자랑스러운 지도자상’을 표창해 자리를 빛나게 했다.

한국교회 지도자상 정치부문에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수상해 이 자리를 엄숙하게 했다.

이날 이영훈 목사와 조용기 목사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대립된 갈등 양상을 비판하며 변화할 것을 촉구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영훈 목사는 “한국 기독교가 거듭나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령과 말씀의 능력으로 십자가의 신앙 아래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단합되지 않고 화합되지 않은 기독교계의 현실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한기총 명예회장인 조용기 목사는 “단 물로 변한 마라의 쓴 물"이란 본문에서 설교를 통해 "이 세상에는 △죄악의 쓴물 △질병의 쓴물 △기근의 쓴물 △전쟁의 쓴물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이를 단 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의 권능 뿐이다”며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복음의 능력으로 단 물로 변화시키길 바란다"고 내비쳤다.

이날 행사는 한기총이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며 서로 축하하고 격려키 위해 마련한 자리.

"제26회 한국교회의 날" 행사는 3일(목) 오전11시 63컨벤션(영등포구 여의도동) 그랜드볼룸에서 교계지도자, 정계인사, 목회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성료됐다.

이날 행사는 ▲가스펠 싱어즈, 윤항기 목사의 식전공연에 있었다. ▲한기총 명예회장 이강평 목사의 사회 ▲한기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의 환영사가 마련됐다. 한기총 명예회장 하태초 장로의 대표기도 ▲한기총 공동부회장 이재희 목사의 성경봉독(출15:22-25) 설교 기도가 이어졌다.

특별기도에서는 ▲한기총 공동회장 ▲이병순목사(한국교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하여) ▲박중선목사(대통령과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정학채목사(세계복음화와 해외선교사를 위하여) ▲임원순목사(북한 동포의 안녕과 복음화를 위하여) ▲이태근목사(WEA세계지도자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하여) ▲엄정묵목사(회원교단(단체) 및 신임교단(단체)장과 총무를 위하여) ▲김홍기목사(테러 예방 및 불법 폭력시위 근절을 위하여)가 가졌다. 한기총 증경대표회장 지덕 목사의 축도로 1부행사를 마쳤다.

2부는 박윤신 아나운서 사회로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의 신임교단축하패증정식 ▲예장(개혁)총회장 김운복 목사의 신임교단장대표인사 ▲증경대표회장 이용규 목사의 교계를 빛낸 "제4회 한국교회지도자상 및 자랑스런지도자상" 심사평이 이어졌다.

시상식에서는 ‘한국교회 지도자상’에 정치부문 故 김영삼 전 대통령, 목회자부문 故 김준곤 목사가 수상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유족 측은 사정상 불참하는 대신 주최측에 감사의 뜻을 전해 왔고, 김준곤 목사 측은 대리인이 참석했다.

또 ‘자랑스러운 지도자상’ 중 정치인상은 새누리당 박윤옥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이윤석 의원, 목회자상은 이용규 목사와 지덕 목사, 선교인상은 인요한 교수, 부흥사상은 이태희 목사와 엄신형 목사, 교육인상은 숭실대학교 한헌수 총장, 신학인상은 서울신학대학교 박명수 교수, 군종목사상은 이정우 군목, 언론인상은 국민일보 최삼규 사장이 각각 받았다.

수상자 이태희 목사의 수상자대표인사 후 서기 황덕광 목사의 내빈소개, 케익커팅 후 문화체육관광부 김종덕 장관의 축사, 증경대표회장, 길자연목사, 최성규목사, 엄신영목사, 명예회장 오관석목사 등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다.

길자연 목사는 "한기총도 과거 고 한경직 목사님을 비롯한 선배 지도자들이 순수 복음을 지키고 교회를 십자가 복음을 전하는 교회되게 하기 위하여 설립했고, 이후 지금껏 큰 역할을 감당해 왔다. 이제 오늘을 기점으로 다시 한번 새 힘을 얻고 한국교회와 사회를 위해 일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 외에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당대표와 연세대학교 정갑영 총장의 영상축사가 있었다.

이어 공동회장 함동근 목사의 선언문 채택. 한기총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복음적. 보수적 신앙 전통을 계승·발전시킬 것. 이 시대에 가난하고 소외되고 고통받는 자에게 다가가 섬길 것. 갈등과 분열을 종식하고 국민 통합과 화합을 위해 노력할 것.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연합과 일치를 이룰 것. 남북이 복음적 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 등을 천명했다. 공동회장 김탁기 목사의 구호제창, 사무총장 윤덕남 목사의 광고, 공동회장 강영선 목사의 오찬기도로 모든 행사는 성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