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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애기봉 크리스마스트리 점등행사 취소에 대한 한기총의 입장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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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23  00: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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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봉 등탑은 1953년 한국전쟁당시 한 병사가 크리스마스 때에 평화를 기원하며 세운 성탄트리가 그 유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1971년에 얼마 전에 철거된 30M짜리 등탑이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라는 성경구절처럼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자 평화의 상징이 된 날이며 제 1차 세계대전 중에도 적대국이던 영국과 독일이 전투를 중지하고 총을 내려놓고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며 하루 휴전을 선포하였습니다. 이는 역사에 기록된 사건으로 ‘기적의 휴전’이라고 불렸습니다. 2014년 8월에는 이를 기념하여 100주년 행사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애기봉 크리스마스트리가 북한을 자극한다는 오해가 있어 오긴 했지만, 애기봉 등탑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는 행사는 매년 지속해왔던 평화 기원 행사입니다. 노무현 정부 때에도 대북 심리전에 사용되었던 모든 장비들이 남북합의 하에 철거되었으나, 애기봉 등탑만은 그대로 유지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애기봉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에 대해 일부 언론들과 시민단체들이 북한을 자극하는 행사로 치부하여 보수와 진보의 대결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한기총은 처음부터 순수하게 평화와 사랑을 위한 기독교의 행사로서 이해해 줄 것을 요구하였고 이는 지난 11월 14일 있었던 ‘애기봉 등탑 기도회’에서도 강조하였습니다. 애기봉 등탑은 6·25전쟁 직후부터 남북 평화를 상징입니다. 갈등과 대립의 상징이 아닙니다. 다시 건축돼 평화의 상징으로 남길 염원했습니다. 한국교회는 한마음으로 평화의 탑을 재건해 참된 평화가 이 땅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이번 애기봉 크리스마스트리는 이전 등탑과는 달리 한 달가량 늦춰진 12월 23일에 점등될 계획이었고, 또한 높이도 30M의 높이를 조정하여 관련 부처와 협의하여 9M정도의 높이로 세워 내년 1월 6일까지 약 2주간 점등될 예정이었습니다. 이 높이는 현재 시청 앞에 세워진 18M 트리 높이의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 크기로 애기봉 일부만을 비춰질 전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순수한 의도와 동기에도 불구하고 ‘애기봉 크리스마스트리’가 남북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내부로는 보수와 진보의 대립을 일으킨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받게 되었고, 일부 급진적인 주장을 하는 단체들의 강한 반발로 인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평화의 왕이요 화해와 용서의 주님’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겸손 그리고 섬김의 마음과 사역을 본받아 ‘애기봉 크리스마스트리’ 설치하거나 점등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므로 더 이상 ‘애기봉 크리스마스트리’를 두고 어떤 누구도 서로 다투거나 반목하는 일이 없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무엇보다 바라는 것은 앞으로는 사랑과 평화의 상징 그리고 통일의 염원을 담은 애기봉 크리스마스트리가 정치적인 의도나 왜곡된 해석이 아닌 오직 ‘평화의 왕이요 화해와 용서의 예수님’의 성스러운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순수한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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