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교육박물관(관장 한춘수)은 8월 이달의 유물로 유성초등학교 역사 자료를 이달 말일까지 전시한다고 밝혔다.
유성초등학교는 1927년 6월 유성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하여 80여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유성초등학교가 개교할 당시 유성지역에는 일본인을 위한 소학교만이 있어 1920년대 초부터 지역 유지를 중심으로 조선인 학생들을 위한 보통학교설립 기성회를 조직하여 기부금을 모으는 등의 노력을 했다. 그 결과로 1927년 조선총독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아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역사를 가진 유성초등학교 자료로 1990년대 졸업앨범과 교지 창간호가 전시되어 있다. 교지 창간호는 1995년 발행돼 있다. 이 시기는 각 학교에서 교지 발행이 보편화 되던 때였다. 교지에는 교장, 교감선생님의 창간사부터 담임선생님이 반 학생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학생들과 부모님이 주고받은 편지, 수필, 감상문 등 총 400여 편의 글이 실려있다.
한밭교육박물관 박성동 학예연구실장은 “1990년대는 가까운 듯 하지만 일반인에게는 어느덧 20여년 전의 과거이고, 학생들에게는 각자가 태어나던 즈음의 이야기이다. 박물관에서 마련한 이달의 유물을 통해 이미 역사가 되어버린 1990년대 학교의 모습, 학생들의 표정, 생각들을 만나며 더욱 빠르게 변화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현재의 교육도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