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한밭일보) 김태정 기자 = 자서전을 통해 실패와 좌절에 넘어져도 ‘긍정과 희망을 가슴에 담고’ 있어 더 힘차게 일어 설수 있었다.

▲ 박용갑 중구청장.

박용갑 중구청장이 24일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긍정과 희망을 가슴에 담고’라는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열고 힘들었던 과거를 솔직하게 고백하는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총 231쪽 7장으로 구성된 자서전에서 박 구청장은 중학교에도 진학하지 못하고 10살 때부터 돈을 벌어야했던 유년시절부터 구청장을 하고 있는 지금까지 수많은 고난에 굴하지 않고 더 강한 모습으로 긍정과 희망을 가슴에 담고 살아온 이야기를 자전적으로 담았다.

특히 가족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어린나이에 아이스께끼 장사와 구두공장, 세공일,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일했고 계속되는 가난을 벗어나고 싶은 생각에 세계챔피언을 꿈꾸며 복싱선수를 하면서 실패와 좌절하면서도 긍정과 희망을 가슴에 담고 역경을 극복해온 인생사 이야기는 풍요 속에 상대적 빈곤으로 힘들어하는 요즘 힘이 되고 있다.

또한 정치나 행정보다는 자신의 인생이야기와 평소 자신의 가치관에 대한 투박하지만 솔직하고 담백하게 써 내려간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 박용갑 중구청장.

박청장은 “남들이 가는 대로 평범하게 따라간 길이 아니었기 때문에 실패와 좌절에 넘어진 적이 많았지만 그때마다 다시 더 힘차게 일어섰다.” 면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긍정과 희망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감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썼다”고 소감을 밝혔다.

▲ 박용갑 중구청장.

이어서 박청장은 “시청에 이어 도청마저 떠나 많이 힘들지만 긍정과 희망을 가슴에 담고 노력한다면 우리 중구의 미래는 밝다”고 했다. 그 이유로 “중구는 대전의 모태도시로 다양한 문화와 추억이 서려있는 곳이다. 이제는 중구만이 갖고 있는 자산을 잘 활용하면 많은 사람들이 다시 찾아오는 활기찬 중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좌부터 박성효 국회의원, 박용갑 중구청장.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박성효 국회의원과 육동일 충남대 교수,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 김인식 대전시의회 부의장, 한현택 동구청장, 박환용 서구청장, 허태정 유성구청장, 정용기 대덕구청장, 임영호 전 국회의원, 김영관 전 대전시의회 의장, 이원묵 한밭대 총장 및 주민 등 많은 인파가 몰렸다.
 

박용갑 중구청장 삶속에 일대기 '긍정과 희망을 가슴에 담고'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일들을 경험하게 된다. 그런 경험 중에는 즐거운 일보다 아픈 경험이 더 많다. 나는 논산시 노성면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님의 사업실패로 서울로 이사를 가서 아이스께끼 장사부터 시작해서 많은 일들을 했다. 9남매 중 다섯째인 나는 가난해진 집안 사정 때문에 중학교 진학도 포기한 채 10살 때부터 돈을 벌어야 했다.하지만 늘 미래의 희망을 가슴에 품고 생활해 왔다. 비록 나는 배우지 못했지만 동생들만은 학교를 다녀야 한다는 생각으로 돈을 벌기 위해 스텐공장, 여성 구두 만드는 공장, 세공일, 자동차 정비공장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그 당시 나의 희망은 동생들에게 공부를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후 17살의 나이에 대전으로 이사 온 나는 염동균 선수가 복싱 세계챔피언이 되는 걸 보고 은행동 한밭체육관에서 희망의 열정을 복싱에 쏟아 부었다. 하지만 운동에만 전념하는 엘리트 선수들과 달리 낮에는 공업단지, 택시미터기 수리공장에서 일을 하고 밤에만 운동을 해야 했던 나에게 세계챔피언이란 타이틀은 너무 먼 꿈이었다. 결국 복싱선수의 길을 접고 20대에 접어들어 택시 운전을 하며 품고 있던 희망을 실천하기 위해 뒤늦은 공부를 시작했다. 돈을 버느라 초등학교도 간신히 졸업한 나에게 뒤늦은 공부는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학원비를 아끼기 위해 당시에 학교에 다니던 동생들에게 밤마다 중학교 과정부터 공부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때 나의 희망은 공부를 해서 무엇이 되고자 했던 것 보다는 무학력자로 겪는 설움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1981년 정당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몇 년 동안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고입과 대입 검정고시를 마칠 수 있었다. 정규학교의 졸업장은 아니었지만 고졸학력자가 된 것이다. 나는 너무도 기뻤다.이때 나의 심정은 이러한 길을 걸어왔던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게 되었고 초등학교 교사인 아내의 도움으로 대학공부를 마치고 2002년 제4대 대전광역시의원을 하면서 대학원 석사까지 마치게 되었다. 나는 젊은 시절 택시 운전을 하면서 많은 일들을 경험했다. 그중에 하나가 장애인들이 거리에 나와 택시를 타기 위해 손을 들으면, 쫓기는 시간과 사납금 때문에 그냥 지나치려고 할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럴 때마다 그들에 대한 미안함이 항상 내 마음을 무겁게 했다. 당시 내가 시의원으로서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하게 되어 처음으로 했던 일이 장애인들의 이동권 확보와 택시 운전을 하는 분들의 어려움을 다소나마 덜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장애인들을 위한 장애인 콜택시 지원조례를 제정하여 그들이 좀 더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운전자들의 고충, 그때 나는 사납금을 벌기 위해 때로는 식사도 거를 때가 많았고 또 생리 현상을 참으면서 하루 종일 도로에서 생활하는 것이 참으로 힘들었다. 더불어 택시도 이제는 대중교통으로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또 하나의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국가 유공자예우에 관한 조례제정이었다. 물론 국가에서 법에 의한 지원을 받고 있지만 이제는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지원과 예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잘 살수 있는 것은 바로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유공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매년 새해와 현충일에는 국립현충원과 보훈공원을 찾아 참배를 하는데 그때마다 그분들에 대한 고마움과 희생정신을 가슴에 되새겨 본다. 또한 우리 주변에는 어렵게 생활하시는 보훈가족들이 많이 있는데 그분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가져야 할 것이다.이것이 곧 어렵게 생활하는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배려가 아닌가? 지난날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에게 매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눈과 항상 가슴속에 담아둔 희망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