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일보
오피니언사설
소속감
박덕규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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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2.14  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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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우연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자기를 둘러싸는 환경에 속하게 되고 그는 자기가 속한 그곳에 소속감을 가진다. 한 아이가 세상에 태어남으로 그 조상이 이루고 있는 가정의 한 가족의 일원이 된다. 가정은 인류가 이루고 있는 사회의 기초단위다. 이곳은 사랑과 순종이라는 가치 속에서 행복을 일구어 가고, 가정만의 비밀과 가치는 절대 보장받아야 한다. 하지만 가정의 한 사람 혹은 다수 가족의 빈약한 소속감이나 또는 그 가정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적 기능이 미약할 때는 가정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게 된다.

건강하고 깨끗한 가정들이 모여 공동의 선을 이루어가는 현장을 사회라 부른다. 가정은 최소단위의 사회요, 사회는 가정들의 집합이다. 건강한 사회는 행복한 가정으로부터 출발하고, 행복한 가정은 신뢰할만한 사회를 이루게 된다.

그러나 자기 자신이 자연적 산물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소속감이 없다. 그의 출생이 자연에 하나를 더한 것이요, 그의 소멸이 자연의 한 부분이 본래대로 복귀하는 그것이라면 무의미할 뿐 아니라 무책임하다. 실상 사람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정복이나 다스림 같은 진보적인 성향을 본성적으로 지닌다. 이는 인류를 향한 조물주의 섬세한 배려요, 이를 통해 만물을 주장하시는 신께 소속될 수 있는 신의 설계가 이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다.

사람은 누구나 번민이 있고 고통을 수반하고 살아간다. 그것은 사람이 우연한 존재가 아니라는 반증이다. 왜 고통을 하는가. 왜 번민하는가. 그가 소속하고 있는 공동체가 그를 완전행복의 상태로 보전할 수 없는 매우 불완전한 것이기 때문이고, 또한 그 자신도 그 공동체를 정당한 그것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첫 언약의 상대인 아브라함에게 ‘네 아비 집을 떠나 내가 지시할 땅으로 가라’ 하는 하나님의 명령을 기록하고 있다. 그가 그 조상에게 속한 그 집을 나와야만 하나님께 소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우상의 제사장이었던 아비 집을 떠난 것은, 하나님께 소속되는 첫 걸음이다. 그의 후손들이 애굽에 들어가 큰 민족을 이루기기까지는 유리하는 소수부족이었고, 그들이 애굽에 들어간 것은 뱀의 문화, 곧 세상 신들의 소굴에 들어간 것이었다. 그들이 바로에게 속해 바로의 종이 된 것은 세상 신이 인류를 지배하는 것의 모형이다. 그들 뿐 아니라 온 인류는 지금 세상 신들의 억압에 눌려있음을 성경은 여러 모로 증거 한다. 하나님이 첫 언약의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과 바로의 손에서 건져내심으로써, 전 인류를 죄와 사망과 심판에서 구원하실 일을 그림처럼 보여주신 것이니 그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속하여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듯이, 인류는 하나님께 속함으로써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어 지고지순의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회라 일컫는 우리들의 현실, 곧 하나님을 배제하고 있는 생각, 그러한 말,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그러한 행동으로 인한 그 쓰디 쓴 그 열매들을 심고 거두면서 그것이 전부인줄 알고 수고하고 땀 흘리는 인류의 역사, 그 속에서 고통 하는 인류를 자기 품에 두시려고 그 품속의 독생자를 인류에게 보내셨다. 인류는 이 기막힌 사정을 아는 자가 없을 때, 그 길을 준비하고 있었으니, 첫 언약의 백성 이스라엘이 바로의 위협을 무서워하지 않고 바로를 무릎 꿇게 하시는 자기들의 하나님의 약속과 명령을 따라 애굽을 탈출하고 그 고난의 광야를 지나 메시아 오실 길로 나아갔던 것처럼, 그리하여 그들은 하나님께 속한 자기들의 정체를 정당하게 지킨 것처럼, 오늘 우리도 우리 스스로 할 수 없었던 그 불행하고 괴로웠던 인생의 사슬에서 탈출하여 주 예수께 소속됨으로써 주 예수의 나라와 그 복음을 함께 누리게 될 것이다.

가정에 조상이 있고 자손들이 있는 것처럼, 또 사회가 정당하게 작용하는 그 신용이 있는 것처럼, 가문에도 가장이 있고 맏형이 있는 것처럼, 우리들 가정에 하나님이 아버지가 되시고 주 예수는 우리 가정의 맏형이 되고, 그 나머지 가족도 그 부요하신 하나님께 소속된 식구가 된다면 그곳은 작은 천국이 될 것이요(마19:23-29), 그들이 함께 모인 곳이 교회가 되는 것이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니 예수께 속한 하늘의 기관이다. 세상에 몸을 두고 살아가는 인생이 하늘에 속하여 하늘 제도를 수용하고 그 충격적인 자유와 생명과 부유를 누리는 현장으로서 교회는 세상에 존재한다. 그런 의미 교회에 들어오는 것은 하늘에 아버지를 모셨다 하는 반증이요, 교회의 일에 가담하는 것은 자신과 가정이 하나님께 소속되었다는 충만한 감동과 감사의 표현이다.

세상에는 안식이 없다. 만족도 없다. 괴로움만 가득하다. 이 사실을 누가 부인하겠는가. 연기하듯 외식하지 말고 우리는 진실로 돌아가 보자. 우리는 어떤 관념이나 철학적인 사색을 하는 것이 아니다. 또 달콤한 교리로 치장하여 외로운 인생을 불러 위로 받자는 유혹도 아니다. 우리에게는 예수를 만난 체험이 있다. 성경은 이러한 사건을 모아 객관화했다. 누구든지 볼 수 있고 그 안에 들어갈 수 있고, 그것을 향유할 수 있는 실상을 성경에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눈을 감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눈을 뜬 사람은 세상이나 인간은 자연적 산물이 아니라 치밀하게 조직된 그 힘에 의해 운행되는 생명의 운동체임을 알고 있다. 이 모두가 살아계신 하나님의 경륜이다. 그분의 작품이다. 눈을 뜨고 이 명백한 사실을 쳐다보고 그분께 소속되자. 강한 소속감은 자신을 성공시키는데 매우 중대한 자본이 된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와 질고와 가난을 아들에게 맡겨 해결해 주셨고, 우리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죄의 본성, 그것마저도 이길 힘을 주셨다. 모든 빚 문서들을 십자가에서 소멸해 버리셨다. 그리고 자기의 몸을 이 세상에 남겨 두신 그곳이 예수교회다. 예수께서 세우신 교회에 소속감이 충만하면 세상의 어떤 시련이나 유혹도 이길 수 있는 에너지가 솟아난다. 곧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흐르게 된다. 이것은 우리의 영혼뿐 아니라 육체로도 체험하고 있는 바다. 그리고 그들은 영생하는 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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