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일보
오피니언사설
[사설]생각과 말과 영(靈)
박덕규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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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20  1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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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없이 하는 말이 있다. 그 말로 ‘어린아이가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는 것’ 같은 일도 생길 수 있다. 군중이라 함은 의식이 분명하거나 일관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 하기보다 별 의식 없이 흔들리는 무리라는 의미인 듯하고, 어떤 이는 그 군중을 자기의 유익을 위해 이용하기도 한다.

생각대로 말하는 이도 있다. ‘엎질러진 물, 다시 담지 못한다.’ 함과 같이 실수, 상처투성이를 만든다. 그러나 생각에 체계를 더하고 논리를 세우고 말을 하면 어떤 사실에 대하여 공감을 일으키게 되지만 그것만으로는 차갑고 냉정하다. 이렇게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실을 몇 가지 원칙을 도입하여 본대로 기록하면 기사가 된다. 소설은 생각 속을 달린다. 그리하여 독자로 하여금 그 생각 속으로 들어오게 한다. 소설이라 할지라도 쓰는 사람의 인생이 투영되면 역작이 되어 두고두고 독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수필은 필자의 경험과 철학과 역사를 기록함에서 그 진실을 공감하게 한다. 혼의 운동이다. 그래서 따뜻하다. 시는 마음속의 그림을 그린다. 그러므로 마음에 전해지고 마음을 울린다. 감동을 공감하게 된다.

영혼의 말도 있다. 영혼에는 오직 진리이신 하나님의 진실만 받아들인다. 그러나 죄는 영혼을 죽이고 진리는 영혼을 살리고 깨우는 힘이 있다. 대다수가 영혼 없이 살아간다. 그래서 행복하지 못하고 괴롭고 지쳐있다. 그래서 생각 없이 말도 하고, 소설 같은 가상의 세계를 꿈꾸고, 또 시를 쓰고 읽는다. 하나님의 말씀이 영혼에 들어오면 빛이 되고 생명이 된다. 그 영혼은 하나님의 복과 영생을 누리면서 그 영혼이 마음을 다스리고, 그 마음으로 생각을 통제하고 정제된 생각을 말하거나 기록하면 신적권위를 나타내게 된다. 얼마나 충격적인가.

말은 그 사람의 인생을 구축한다. ‘말이 씨가 된다.’ 하지 않았던가. 말은 그 인물의 내면을 투영한다. 말 중에는 비난, 비방, 비판, 독설도 있다. 매우 왜곡된 말도 많다. 모두 생각의 열매다. 끝도 없는 생각 속을 헤매는 이도 많다. 자기 의지 빼앗기고 원치 않는 다른 의지들로 고통당하는 이들이 많다. 생각이 외골수에 빠져 부정적이고 비판적이고 공격적인 경우가 그렇다. 누구의 말도 들을 수 없을 만큼 그렇게 상해 있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자기를 죽이는 이도 있잖은가. 감정을 억제하거나 생각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우울증이라 부른다. 알콜이나 마약처럼, 말에도 중독이 있다. 말은 생각에서 나오는 것임으로 곧 생각이 중독된 것이다. 우리의 마음은 부정적이거나 악한 것은 받아들이길 거부한다. 모든 악한 경영은 모두 생각 속을 넘나드는 것이다.

요즘 가장 험악한 언어의 홍수는 엘리트 계층에 있는 듯하다. 그가 자기 지위를 악용해서 군중심리를 자극, 자신을 부각시키려 한다면 얼마나 치졸하고 악한가. 자신의 밥그릇을 위해서 나라와 국민을 이용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면 용서할 수 있겠는가. 더하여 나라와 국민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그런다면 이중 삼중의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 아닌가.

지금 우리는 공상소설에서나 접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들으며 살고 있다. ‘나라를 전복시켜 민중이 평등하게 사는 사회주의를 건설하여 지상천국을 이루겠다는 꿈을 가진 자들이 있다’는 이야기 말이다. 이 같은 말을 듣는 이들은 실상은 함께 피해를 입고 있는 공동체다. 같이 괴롭다. 우리는 그 진위 여부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와 같은 생각이 어디에서, 왜 일어나는가 하는 영적 진실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픽션이 아니라 한 인간의 생각을 압도하고 끌어가는 강력한 힘이 존재하는 것을 말해야 하는 것이다.

성경은 두 생각을 말한다. 하나는 육신의 생각이요, 또 영의 생각이라 했다. 그런데 육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라 하면서, 영의 생각에도 둘이 있다 했으니 하나는 진리의 영이요 또 하나는 미혹의 영이라 한다.

인류 최초의 살인자 가인은 악한 자, 곧 마귀가 교사하여 동생을 죽였다. 아니 그보다 먼저 그의 부모는 뱀으로 변신한 사탄에게 속아서 하나님을 배반했다고 하지 않았는가? 가룟 유다에게 마귀가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니 그는 스승을 팔았고, 또 목매어 자살도 했다. 어떤 사람은 신앙생활을 잘 하다가도 미혹의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좇음으로 믿음에서 떠나 거짓말쟁이가 된다 했다. 구약의 의인이라 칭하는 욥은 사탄의 공격을 받아 그 큰 고통을 겪었다 했다. 성경은 인류가 마귀에게 눌려 있다고 증거 하고 있다(히2:14-15, 행10:39).

최근 50세의 남성과 상담했다. ‘옆방에 사는 이가 끊임없이 공격하고 있다’고 하소연하면서 ‘그 공격이 사실인가’를 물었다. ‘어떻게 공격하는가?’ 하니 ‘갑자기 방안 공기가 탁해지고 목이 막히고 괴로움이 몰려오는데, 옆방에 사는 사람이 나를 그렇게 공격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러한 증상을 느끼는 것은 가상이 아니고 실상이지만 그것은 당신의 생각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인데, 당신은 당신 단일의 의지로 사는 게 아니고 다른 의지가 당신대신 주인노릇을 하는 것’이라 답해 주었다. 이러한 영적 실제에 대하여 어느 심리학자가 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 곧 유일하신 창조주 하나님이 주신 성경에서만 그 원리를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수 일 후 그가 찾아왔을 때, 그 생각을 교정해 주는 영적작업을 시도했다. 반발이 없지 않았지만 많은 부부 수용하고 또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웃으며 헤어졌다.

사람의 활동은 결국 혼의 운동이며 거기에는 교육과 경험을 통한 언어기능이 거의 모든 부분을 차지하는바, 언어에 의해 생각이 구체화되고 인식하는 종교문화와 사회화가 나타난다. 인간은 가장 고등한 존재로써 다른 생물이 흉내 낼 수 없는 철학과 예술, 유희 등을 영위함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인간 자신을 원숭이나 자연의 한 부분 따위로 전락시키는 편중된 아집을 버리지 못한다. 그러나 성경만은 전능자의 영을 인간에게 부여하셨고, 이 땅에서의 자기 경영을 완성하신 후에는 그 인간을 영원한 그의 나라로 옮겨놓고 생명을 누리게 하리라는 지고지순의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비록 스스로 무신론을 주장하는 자일지라도 정상적인 이성을 가진 정상적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가슴이 뛰고 생각을 가다듬어야 할 이야기가 아닐 수 없겠다.

결국 생각을 교정하고 인격의 문을 열어야 사람의 영에 들어갈 수 있는 진리, 이 하늘로부터 계시된 복음이 사람의 영에 들어가면 왜곡된 생각, 괴로웠던 마음을 정리정돈 하며, 중독되었던 육체라도 쉽게 살아나게 된다. 따라서 그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도 창조적 변화가 나타난다. 그러나 인간 이성으로는 겨우 육체 이상을 들여다 볼 수 없으니 인간을 궁극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한계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 진귀한 가치를 상실한 채 마구 생각하고 마구 말하고 마구 왜곡하면서 자신은 상당히 수준 있다고 여기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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