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5일 민주·민생 살리기 전국순회 유세차 대전을 찾아 박근혜 대통령의 복지공약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했다고 한다.

정당 대표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는 권할만한 일이다. 그러나 정작 민생살리기는 뒷전에 두고, 고용불안 해소와 처우개선이 절실한 사회복지사들을 모아놓고 일방적으로 대통령을 공격하고 비난하는 것은 참으로 비겁하고 부끄러운 행위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대전지역의 최대 이슈는 ‘국회의원선거구 증설’ 문제다. 이에 칼자루를 쥔 제1야당 대표가 기왕 어렵게 대전을 찾았다면, 최소한 지역민 숙원에 대해 관심이라도 표명해야함은 상식이 아닌가.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전국을 다니면서 ‘민생챙기기’는커녕 사회적 갈등만 조장하며 여론을 구걸하고 다닐 생각이라면, 순회보다는 한 곳에서 노숙하는 편이 더 나으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