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의 추진체계

▲신윤표 한남대학교 12대 총장 한남대학교 명예교수 한국대학총장포럼 대표회장 (사)한국미래연구학회 회장 자유민주주의 전국연합 이사장| (재)선진코리아창조NGO연합 이사장

새마을운동은 자발적인 지역사회조직을 토대로 민간주도형으로 추진되어야 하는 운동이며 주민의 창의와 자율적인 참여와 노력에 의하여 추진되고, 주민의 공통적 욕구를 토대로 상향적인 조직체제에 의해 추진된다. 따라서 새마을운동은 그 추진체제가 지역주민이다. 그러나 행정의 지원은 계속되며 특히 ① 재정적 지원 ② 기술지원 ③ 행정일반 개발관리의 지원은 계속되는 점이 특성이다. 이를 방정식으로 나타내면, “주민의 자율적 참여×행정지원=정신계발·소득증대·환경개선”이다. 이와 같이 행정은 어디까지나 지원체제로서 기능하며 주민 스스로가 부락발전사업을 추진하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역할을 맡는 운동이다.

정부는 주민의 욕구와 국가목표를 조화시키는 차원에서 행정지원을 계속하며 자조정신이 강한 마을에 우선적으로 지원함은 물론 외부지원을 보조로 하여 농촌과 도시간의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새마을운동에는 모든 직장과 가정이 참여하고 모든 지역이 참여하며 노력의 중복이나 마찰을 조장행정기관이 적극적으로 조정함으로써 국민총화를 달성하는 방향에서 전개되었다는 점이 특성이기도 하다.

생산적 원리가 적용되고 있는 운동

초창기에는 농촌과 마을에서 주로 눈에 보이는 환경가꾸기사업을 하였다. 그 이유는 ① 농로 ② 마을 안길 ③ 지붕 개량 ④ 경지 정리 ⑤ 산림녹화 사업 등을 전개함으로써 새마을정신인 근면·자조·협동의 자세를 훈련하며‘땀의 결실’을 눈과 피부로 확인할 수 있게 함으로써 마을지도자를 중심으로 봉사와 희생의 참뜻을 배우고, ‘하면 된다’는 의지를 갖게 하여 새마을정신이 생활화될 때까지 흥미와 자극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물론 이와 같은 환경가꾸기 사업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새마을운동은 본질적으로 지역주민의‘주머니 실질소득’을 증대시키는 것 위주이며, 이를 위하여 지역사회에 부존하는 인적·물적·제도적·정보자원 등 제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에 기여하도록 기술과 지식의 도입 위에서 추진되고 있는 운동이라는 점이 특성이라고본다.

근대화운동이며 산업화운동

새마을운동은 새 역사창조를 위하여 요구되는 범국민운동으로 행동적 실천운동의 원리를 가지고 산업화를 추진하는 근대화운동이다. 이를 위해서 지도자의 발굴·육성과 새마을정신의 국민정신화를 위하여 사회교육으로서의 새마을교육을 국민교육화로 전개하며, 향토교육도 확장하는 등 한국근대화의 이념, 그리고 우리 민주주의의 실천이념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 특성이다.

지속적인 질적변화와 양적성장사업

새마을운동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다. 연차적·단계적으로 추진되기는 하나 단기적 효과위주의 운동이 아니며,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개발사업을 목표로 하는 운동과 사업의 이중적 성격을 가진 것이 특성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지속적 발전을 추구하는 종합적인 개발운동이며, 평가되고 다시 재이용 feed-back되어 지속되는 과정적 성격도 갖는 점이 특성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새마을정신의 생활화운동이며 새마음운동

박정희 대통령은 1977년1월12일 연두기자회견을 통하여 새마을운동이란 새마음운동이라고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농촌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난 의식혁명이라는 것, 이 운동을 통해 흙을 사랑하고 자연을, 내 고장을 그리고 조국을 사랑하게 된다는 것이 새마을운동의 특징이라고 믿습니다. 잘살고 못사는 것이 팔자소관이 아니라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란 새로운 의식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새마을운동을‘새마음운동’이라 부르는 게 적절한 표현이라 봅니다. 이 같은 신념,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바로 새마음운동이요, 이는 새마을운동의 기본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국가발전의 기본원리를 올바른 정신적 바탕에 두면서 국가영도자와 국민의 집념이 합일된 자기변개운동이요, 자기혁신운동이며, 인간개조와 사회개조를 전제한 의식혁명으로서 민족총화의 기본철학을 가진 새마음운동이란 점이 또 하나의 특성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