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대전광역시의회 임재인 의원(유성구 제1선거구)이 23일 느닷없이 탈당을 했다. 시의회 부의장까지 하고 있는 고위직 인사가 소속 정당을 떠나면서 탈당 사유는 고사하고 사전에 ‘간다’는 말 한마디 없이 달랑 탈당서를 팩스로 보낸 것이 전부다.

누구 덕에 부의장이 되었는가. 당시 선진통일당 소속이었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닌가. 그럼에도 옛 동료들은 버리고 최소한의 정치적 도의와 인간적 예의도 없이 야반도주하듯 떠날 수밖에 없었던 그 이유가 정말 궁금하다.

본인에 따르면 ‘지역의 한 국회의원과의 정치적 의리에 의한 결정’이라고 항변하고 있으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공천에 유리한 양지를 찾아 떠난 기회주의적인 철새정치인에 다름아니라고 본다.

지역 유권자들은 ‘의리의 사나이’로 포장한 얄팍한 눈가림에 결코 속지 않는다. 임 의원 자신은 물론이고 이를 받아주는 정당까지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